침례 요한

침례 요한의 질문과 예수님의 대답

예수님은 자신이 메시아라는 사실을 어떻게 증거하셨을까?

침례 요한(세례 요한)

침례 요한(히브리어: יוחנן המטביל, 영어: John the Baptist). 그는 로마제국의 디베료 가이사(티베리우스 카이사르) 통치 제15년경에 요단강 부근에서 회개의 침례를 베푼 인물이다(누가복음 3:1~3). 성경 인물 가운데 동명(同名)인 사도 요한과 구별하기 위해 침례 요한이라고 일컫는다. 세례 요한, 세례자 요한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는 침례와 세례에 관한 교리의 차이에 따른 것으로 성경적으로는 침례가 더 정확한 표현이다.

침례 요한의 가장 중대한 사명은 메시아를 증거하는 것이었다. 예수님 공생애 시작에 앞서 요한은 사람들에게 회개의 메시지를 전했다.

요한은 자기에게 세례를 받으려고 온 많은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 “너희는 회개에 알맞은 열매를 맺어라 ···”

(쉬운성경 누가복음 3:7~8)

세리, 군인, 백성 등 수많은 사람들이 요한에게 나아와 죄를 고백하고 요단강에서 회개의 침례를 받았다(마태복음 3:5~6, 누가복음 3:12, 14~15). 당시 유대인들은 메시아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기에 혹시 요한이 그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누가복음 3:15). 그래서 유대인들은 제사장 몇 사람을 요한에게 보내어 요한의 정체를 확인하려고 했다.

유대인들이 제사장과 레위인 몇 사람을 요한에게 보내어 “당신은 누구십니까?”라고 묻게 했습니다. 요한은 ··· 대답했습니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닙니다.” ··· 요한은 ··· “여러분이 알지 못하는 한 사람이 서 계십니다. 그분은 내 뒤에 오시는 분이지만, 나는 그분의 신발끈을 풀 자격도 없는 사람입니다.” (하고 대답했습니다)

(쉬운성경 요한복음 1:19~20, 26~27)

침례 요한은 자신의 뒤에 등장하실 한 사람 곧 그리스도를 증거했다. 그리고 다음 날 요한은 자기에게 오시는 예수님을 보고 이분이 하나님의 아들로 오신 그리스도, 즉 메시아라고 증언했다(요한복음 1:30~34). 후에도 그의 증언은 계속 이어졌다. 요한은 예루살렘 근처에 위치한 애논에서, 예수님은 흥하여야 하고 자신은 쇠하여야 한다고 말하며, 예수님이 오실 메시아임을 확증했다(요한복음 3:23, 27~30).

침례 요한의 질문

침례 요한은 분봉왕이었던 헤롯 안디바(헤로데 안티파스)와 헤로디아의 비윤리적인 결혼을 비난하다가 감옥에 갇혔다(마태복음 14:3~4). 감옥에 갇힌 요한은 자신의 제자들을 통해 예수님이 행하시는 일들을 전해 듣고 있었다(마태복음 11:1~2).

예수님은 갈릴리에서 복음을 전파하셨다. 갈릴리에서 어부로 일하고 있던 베드로와 안드레, 야고보와 요한을 제자로 부르셨다(마태복음 4:18-22, 마가복음 1:16-20, 누가복음 5:1-11). 이후 열두 제자를 뽑으시고, 안식일에 자신의 규례대로 성경을 읽으며 백성들을 가르치시고, 유대인의 회당에서 전도하셨다. 그리고 여러 가지 병으로 고통받는 자 곧 귀신들린 사람, 간질병에 걸린 사람, 중풍에 걸린 사람, 문둥병 환자, 맹인 등을 고쳐주셨다(마태복음 4:23~24, 8:1~3, 9:1~8, 27~31, 마가복음 1:35~39, 누가복음 4:31~32, 6:12~7:17).

예수님이 행하시는 일들을 전해들은 요한은, 자신의 제자들을 예수님께 보내어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게 했다.

요한이 옥에서 그리스도의 하신 일을 듣고 제자들을 보내어 예수께 여짜오되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

(마태복음 11:2~3)

요한의 질문에 예수님은 어떻게 대답을 하셨을까.

예수님의 대답

예수께서 ··· 너희가 가서 듣고 보는 것을 (침례) 요한에게 고하되 소경이 보며 앉은뱅이가 걸으며 문둥이가 깨끗함을 받으며 귀머거리가 들으며 ···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하라

(마태복음 11:4~5)

예수님은 침례 요한의 제자들에게 “내가 메시아가 맞다”고 직접적으로 말씀하지 않으셨다. 대신 당신이 하신 일로써 당신이 누구신지 드러내셨다. 예수님의 대답은 구약 이사야서의 말씀을 인용한 것이었다. 이사야서에는 장차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 임하실 때 소경이 보고, 귀머거리의 귀가 열리고, 절름발이가 뛰고, 상한 자가 고침을 받고, 가난한 사람에게 복음이 전파된다고 예언되어 있다(이사야 35:4~6, 61:1). 문자로 기록된 이 예언의 말씀이 예수님을 통해서 모두 성취되고 있었다. 성경에 기록된 예언의 페이지들을 이루신 예수님은 당신 자신이 ‘오실 분’ 곧 메시아라는 사실을 나타내셨던 것이다.

유대인의 반응

성경은 유대인들이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기록한다(누가복음 3:15).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들은 메시아를 영접하지 못했다.

유대인들은 B.C. 4년, 헤로데 임금의 죽음을 기폭제로 참았던 울분을 터뜨렸다. 팔레스타인 전역에서는 로마 기득권에 대항하는 ‘메시아’ 출현 운동이 봇물 터지듯 일어났다. ··· 유대인들은 성경에 예언된 메시아의 출현을 간절히 염원했다. 로마의 압제로부터 벗어나 정치적 독립을 이룩해 줄 강력한 메시아를 갈망한 것이다.

(시사인사이드 1권)

2천 년 전 이스라엘은 로마제국의 식민지였다. 식민지의 삶은 어렵고 황폐했다. 로마제국의 탄압과 착취 그리고 로마와 결탁한 이스라엘 지도층의 횡포로 백성들의 삶은 빈곤하고 궁핍했다. 장 피에르 이즈부츠(Jean Pierre Isbouts)의 『성서 그리고 역사』에 의하면 당시 유대인들은 토지를 빼앗겼고 과도한 공물과 세금에 시달렸다고 한다. 이에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무거운 멍에를 벗겨주고 로마의 압제에서 해방시켜줄 강한 지도자로서의 메시아 모습을 기대했다.

그렇다면 성경은 이스라엘에 등장하실 메시아의 모습에 대해 어떻게 예언하고 있었을까.

그는 주 앞에서 자라나기를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줄기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의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

(이사야 53:2)

‘연한 순 같다’, ‘메마른 땅에서 자란 나무줄기 같다’, ‘고운 모양도 없고 훌륭한 풍채도 없다’, ‘시선을 끌 만한 아름다움이 없다’는 성경의 표현은 당시 유대인들이 기대하던 메시아의 모습과 상당히 거리감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강력한 지도자로서의 메시아의 모습만 생각하고 고집했던 유대인들이, 보통 사람들과 다를 바 없는 모습으로 등장하신 예수님을 메시아로 믿는다는 것은 힘든 일이었다. 실제 성경 여러 곳에는 유대인들이 예수님의 인간적인 면을 부각시켜 예수는 유대인의 메시아가 될 수 없다고 배척한 내용들이 기록되어 있다.

이 사람이 마리아의 아들 목수가 아니냐 야고보와 요셉과 유다와 시몬의 형제가 아니냐 ··· 예수를 배척한지라

(마가복음 6:3)

유대인들이 기이히 여겨 가로되 이 사람은 배우지 아니하였거늘 어떻게 글을 아느냐

(요한복음 7:15)

이 외에도 누가복음에는 자신의 기대와 다른 그리스도의 일생 생활을 보고 이상히 여긴 바리새인의 행적이 기록되어 있고(누가복음 11:37~38), 또 마태복음에는 그리스도의 주변 인물들이 사회에서 천대받는 계층에 속한 사람들이라는 이유로 수군거린 유대인들의 행적이 기록되어 있다(마태복음 11:18~19, 누가복음 15:1~2).

유대인들은 메시아가 오기를 바라고 기다렸다(누가복음 3:15). 그러나 그들은 오신 메시아를 영접하지 못했다. 자신들이 만든 메시아상에 예수님의 모습, 생활, 환경 등이 부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메시아를 알아보게 하는 것은 성경이다. 메시아는 성경에 기록된 대로 등장하시고, 성경에 기록된 예언들을 성취하신다. 따라서 메시아를 영접하려면 성경의 예언을 살펴야 한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이 메시아가 아닌지 맞는지에 대한 증거를 메시아에 대해 가장 잘 증거해 놓은 ‘성경’에서 찾지 않았다. 그러하기에 성경의 증거대로 오신 메시아를 신성모독죄로 고소하여 십자가에 못 박는 씻지 못할 죄를 범했다.

저희(유대인들)는 소리 질러 가로되 저(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하는지라

(누가복음 23:21)

침례 요한의 질문과 예수님의 대답이 주는 교훈

“오실 그이가 당신입니까”
위와 같은 침례 요한의 질문에 예수님이 어떻게 대답을 하셨는지 주목해야 한다. 예수님은 이사야서의 말씀, 즉 성경을 인용하여 당신이 ‘오실 그이’ 즉 메시아임을 증명하셨다. 성경은 메시아에 대한 증언이며, 메시아와 성경은 불가분의 관계이다.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상고하거니와 이 성경이내게 대하여 증거하는 것이로다

(요한복음 5:39)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시는 메시아를 분별할 명확한 기준과 증거는 바로 성경이다. 예수님은 침례 요한의 제자뿐만 아니라 당신의 제자들에게도 성경으로 자신이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증거하였다.

(예수님께서) 모세와 및 모든 선지자의 글로 시작하여 모든 성경에 쓴바 자기에 관한 것을 자세히 설명하시니라

(누가복음 24:27)

예수님은 “오실 그이가 당신입니까” 하는 침례 요한의 질문에도 성경을 가지고 자신을 증거하셨고, 눈앞에서 예수님과 대화하고도 그분을 깨닫지 못하던 두 제자에게도 성경을 가지고 자신을 증거하셨다(누가복음 24:13~24). 이러한 기록은 우리에게 분명한 교훈을 준다.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시는 구원자는 ‘성경’을 통해서만이 알아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구원자에 대한 성경의 예언 성취는 2천 년 전에 그치지 않는다. 성경은 그리스도께서 ‘두 번째’ 이 땅에 오실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리스도께서 ··· 사람들에게 구원을 주시기 위해서 두 번째 나타나실 것입니다.

(현대인의성경 히브리서 9:28)

그리스도는 영으로 우리와 늘 함께 계신다(예레미야 23:24). 그럼에도 성경은 그리스도의 임재에 대해 ‘두 번째’라는 서수를 기록했다. 이는 ‘첫 번째’ 오셨던 모습과 동일하게 등장하시겠다는 말씀이다. 즉 사람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셔서 구원의 진리로 백성들을 모으시겠다는 말씀이다(마태복음 24:31).

다시 오시는 그리스도는 성경에 기록된 대로 등장하시고, 성경에 기록된 예언들을 성취하실 것이다. 이 예언들과 성취를 살피는 자들, 무엇보다 성경의 기록을 신뢰하고 믿는 자들이 두 번째 오시는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축복을 받게 될 것이다.

<참고자료>
Jean Pierre Isbouts, 『성서 그리고 역사』, 황소자리, P 280~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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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Comments

  1. 의심치않고 끝까지 따르는 믿음을 가져야함을 다지게하신 귀한 말씀 감사드립니다.

  2. 오실 구원자는 반드시 ‘성경’의 기록을 통해 알아봐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글이네요.

  3. 정말 성경의 기록을 믿는다면, 생명수 받으러 오라고 외치시는 성령과 신부의 존재와 기록도 믿겠지요~ 내가 믿고 싶은 기록만 골라서 믿는 믿음은 자신을 구원할수 없습니다~

  4.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면, 내 생각과 다르더라도 믿는게 진정한 믿음이 아니겠어요?~ 이 시대 성령과 신부를 꼭 찾아야하는 이유입니다~

  5. 나의 생각과 기준으로 하나님을 판단하는 것은 정말 위험한 결과가 나올수 있으니 항상 하나님의 말씀에 귀기울이겠습니다

    신앙의 시간이 오래 되었다고 나는 하나님을 많이 알고 있다고 자만하지 않고 늘 겸손하게 어린양이 되어 목자의음성을 듣고 따르겠습니다~

  6. 어둠속에서 방황했던 우리들에게 손 내밀어주시고 생명수를 허락해주신 성령과 신부되신 엘로힘 하나님께 진정으로 감사와 찬양을 올립니다.

  7. 잘 읽었습니다.. 많은 것을 생각나게 하는 글이네요. 성경이 증거하는 구원자의 모습과 사람들이 기대하는 구원자의 모습에는 큰 차이가 있네요.. 오늘날 성령과 신부를 영접한 저는 참 복받은 사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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