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폐지론과 율법변역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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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법폐지론 또는 율법폐기론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써 의롭다 함을 얻는 것이므로 더 이상 율법은 지킬 필요가 없다는 이론이다. 대부분의 기성교단에서는 율법이 폐지됐다는 ‘율법폐지론(율법폐기론)’을 주장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하나님의 교회에서는 하나님의 율법은 폐지된 것이 아니라 ‘완전하게 변역됐다’고 가르치고 있다. 이를테면 ‘율법변역론’이라 칭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율법을 폐지하셨을까, 완전하게 바꿔주셨을까. 율법폐지론과 율법변역론, 그 중대한 문제를 교리비교를 통해 살펴보았다.

율법폐지론(율법폐기론) – 율법은 폐지됐다

율법폐지론

근거

율법폐지론(율법폐기론)을 주장하는 기성교단에서 율법이 폐지되었다고 주장하며 그 근거로 제시하는 말씀은 다음과 같다.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줄 아는 고로 우리도 그리스도 예수를 믿나니 이는 우리가 율법의 행위에서 아니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서 의롭다 함을 얻으려 함이라 율법의 행위로서는 의롭다 함을 얻을 육체가 없느니라 (갈라디아서 2:16)

율법 안에서 의롭다 함을 얻으려 하는 너희는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지고 은혜에서 떨어진 자로다 (갈라디아서 5:4)

우리가 육신에 있을 때에는 율법으로 말미암는 죄의 정욕이 우리 지체 중에 역사하여 우리로 사망을 위하여 열매를 맺게 하였더니 이제는 우리가 얽매였던 것에 대하여 죽었으므로 율법에서 벗어났으니 이러므로 우리가 영의 새로운 것으로 섬길 것이요 의문의 묵은 것으로 아니할지니라 (로마서 7:5~6)

교단

구원파(기독교복음침례회)의 핵심교리다. 대부분의 개신교회가 율법폐지론을 주장하며, 대한예수교장로회 중 몇몇 교회는 율법폐지론을 부인한다.

결론

하나님의 율법이 폐지됐다는 근거로 사용하는 갈라디아서는 사도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믿지 못하는 유대인들을 책망하기 위해 쓴 편지다. 모세의 율법을 준수해서 구원에 이른다고 생각하던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받아들인 후에도 모세 율법을 버리지 못했다.

이러한 모습을 답답해하던 사도 바울은 “’율법(모세 율법)’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던 것이다. 모세의 율법을 고수하던 유대인들에게 그리스도를 믿고 따라야 함을 강조한 이 말씀을 두고 율법폐지론을 주장하는 것은 지나친 억측이다.

로마서 7장의 말씀도 율법이 폐지되었다는 의미가 아니다. ‘의문의 묵은 것’, 즉 모세의 육신적 율법에서 벗어났으니 영적 복음, 새 언약을 세워주신 그리스도를 섬겨야 할 것에 대해 역설한 표현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율법이 폐지되었기 때문에 안식일이나 절기 등은 지킬 필요가 없다며 율법폐지론을 주장하면서도 ‘주일성수’를 외치며 일요일 예배는 지킨다. 십일조도 행한다. 예배와 십일조는 엄연한 율법이므로 지킬 필요가 없지 않은가. 일요일 예배와 십일조는 반드시 행하라고 가르치면서 안식일, 유월절은 지킬 필요 없다고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모순된 주장이다.

율법변역론 – 율법은 완전하게 변역됐다

율법폐지론

근거

성경에는 두 개의 율법이 있다. 모세에게 명하신 옛 언약과 그리스도께서 세워주신 새 언약이 바로 그것이다. 옛 언약(구약)은 모세의 율법, 새 언약(신약)은 그리스도의 율법이라고 부른다. 사도 바울의 기록을 살펴보자.

유대인들에게는 내가 유대인과 같이 된 것은 유대인들을 얻고자 함이요 율법 아래 있는 자들에게는 내가 율법 아래 있지 아니하나 율법 아래 있는 자같이 된 것은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을 얻고자 함이요 율법 없는 자에게는 내가 하나님께는 율법 없는 자가 아니요 도리어 그리스도의 율법 아래 있는 자나 율법 없는 자와 같이 된 것은 율법 없는 자들을 얻고자 함이라 (고린도전서 9:20~21)

혼란스럽다. 도대체 사도 바울이 하고자 하는 말을 이해할 수 없다. 만약 율법이 한 가지라면 말이다. 하지만 두 가지 율법, 곧 모세의 율법과 그리스도의 율법으로 구분된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사도 바울이 ‘율법 아래 있지 않다’고 한 것은 바로 모세의 율법이다. 그렇게 말하고는 뒤에 ‘도리어 그리스도의 율법 아래 있는 자’라고 기록했다.

사도 바울은 이전에 유대교를 믿던 사람이다. 그러다 다메섹 노정에서 예수님의 음성을 듣고 회심했다. 그 후 바울은 유대교에서 행했던 모세의 율법에서 벗어나 그리스도를 믿으며 그리스도의 율법을 준수했다. 하지만 유대교인들에게도 복음을 전파해야만 했기에 바울은 유대인들을 얻고자 그들처럼 행동했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율법 아래 있었지만 아직도 모세의 율법 아래 매여 있는 그들을 얻고자 노력한 것이다. 바울의 이 편지를 통해 율법이 모세의 율법 한 가지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그리스도의 율법도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율법만 주시지 않고 또 다른 율법인 그리스도의 율법을 주신 것일까. 이에 대한 설명은 히브리서에서 발견할 수 있다.

저 첫 언약이 무흠하였더면 둘째 것을 요구할 일이 없었으려니와 저희를 허물하여 일렀으되 주께서 가라사대 볼지어다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으로 새 언약을 세우리라 … 새 언약이라 말씀하셨으매 첫것은 낡아지게 하신 것이니 낡아지고 쇠하는 것은 없어져가는 것이니라 (히브리서 8:7~13)

‘첫 언약이 무흠하였다면’이라는 말은 ‘모세의 율법이 흠이 없었다면’이라는 뜻이다. 시내산에서 주신 첫 언약 모세의 율법은 그 자체로는 흠이 없었지만 사람이 완전하게 지킬 수 없었기에 흠이 있다고 하신 것이다. 모세의 율법이 가진 이런 흠으로 인해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언약인 그리스도의 율법을 세워주셨다. 그렇다고 모세의 율법을 폐지하신 것은 아니다. 오히려 완전하게 바꿔주셨다.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나 폐하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케 하려 함이로라 (마태복음 5:17)

레위 계통의 제사 직분으로 말미암아 온전함을 얻을 수 있었으면 (백성이 그 아래서 율법을 받았으니) 어찌하여 아론의 반차를 좇지 않고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는 별다른 한 제사장을 세울 필요가 있느뇨 제사 직분이 변역한즉 율법도 반드시 변역하리니 (히브리서 7:11~12)

하나님의 율법은 폐지된 것이 아니라 완전하게 변역되었다. 모세의 율법에서 그리스도의 율법으로 변역된 것이다. 모세의 율법을 지키던 유대인들에게는 판이하게 달라져버린 율법(그리스도의 율법)이 생소하고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율법은 변역됐고, 우리는 그리스도의 율법 아래 살고 있다. 이 시대 우리는 그리스도의 율법을 지켜야 한다.

교단

성경대로 율법변역론을 가르치는 교단은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가 대표적이다. 몇몇 장로교, 감리교와 침례교도 율법변역론을 가르치기도 한다.

결론

성경은 모세의 율법이 그리스도의 율법으로 변역되었다고 알려주고 있다. 신약시대에는 그리스도의 율법을 지켜야 구원에 이를 수 있다.

의를 아는 자들아, 마음에 내 율법이 있는 백성들아, 너희는 나를 듣고 사람의 훼방을 두려워 말라 … 나의 구원은 세세에 미치리라 (이사야 51:7~8)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는 자들에게 구원을 주실 것에 대한 하나님의 뜻은 구약시대나 신약시대나 동일하다.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지 않으면서 구원을 바라고 기도하는 자들에 대한 경고의 말씀도 있다.

사람이 귀를 돌이키고 율법을 듣지 아니하면 그의 기도도 가증하니라 (잠언 28:9)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지 않는 자의 기도는 듣지 않겠다는 하나님의 의지를 그대로 반영한 말씀이다. 하나님의 율법을 준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하나님을 진실한 마음으로 믿는다면 반드시 그리스도의 율법을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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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비타1004

    모세율법 자체는 완전한 율법이지만 불완전한 우리가 모세율법을 지키게되면 구원을 받을 수 없기에 우리를 위해서 그리스도의 율법을 세워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구원을 받기위해서는 반드시 그리스도의 율법을 지켜야 합니다.

  2. 문햇샇

    구약의 율법을 변혁해주신 것은 다 우리위 생명을 위한 것임을 알지못하기 때문에 율법을 지킬 핖요가 없다고 하는 것 같군요 하나님께 감사드림과 동시에 귀를 막고 있는 그들을 깨우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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