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언패와 진실을 말하는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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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군의 신언패

신언패(愼言牌)는 조선 시대 연산군(燕山君)이 관리들에게 말을 삼가도록 하기 위해 목에 걸게 한 패(牌)를 말한다.

입은 화(禍)의 문이요, 혀는 몸을 베는 칼이라. 입을 다물고 혀를 깊이 감추면 어느 곳에 있든지 편안하리라.

후당(後唐)의 재상을 지낸 풍도의 ‘설시(舌詩)’에서 유래된 이 경구는 예로부터 ‘말조심’을 강조할 때 자주 인용되곤 했다. 사람이라면 마땅히 말을 조심해야 하고, 말을 하기에 앞서 신중해야 한다. 함부로 말을 내뱉는 것은 칼로 몸을 베는 것만큼이나 위험하고 경계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이같이 교훈적인 옛 글귀를 악용한 사례가 있다. 바로 조선 역사상 최악의 군주로 손꼽히는 연산군이다. 연산군의 만행을 하나하나 열거하자면 끝이 없겠지만, 그중의 하나가 신하들에게 말을 경계함으로써 언로(言路, 신하들이 임금에게 말을 올릴 수 있는 길)를 차단한 일이다.

연산군은 백성은 물론, 신하들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자신에게 충언을 하는 대신들은 사형에 처했고, 듣기 좋은 말로 자신을 칭송하는 간신들은 오히려 높은 벼슬을 내려 곁에 두었다. 그는 신언패를 만들어 신하들의 목에 걸게 했는데, 이 신언패에는 말을 조심하라는 내용의 ‘설시’가 새겨져 있었다. 한마디로 ‘살고 싶으면 입을 다물라’는 경고였다.

신언패를 목에 건 대신들은 누구도 연산군을 비판하지 못했다. 입을 다물고 혀를 감추면 무사히, 편안히 지낼 수 있기 때문이었다. 입을 닫은 신하들과 귀를 닫은 임금의 통치 아래 조선의 정치는 점점 기울어갔다.

또 다른 신언패

오늘날, 하나님을 믿노라 하는 많은 교회들은 일요일 예배, 크리스마스 등은 기념하지만, 새 언약 유월절은 기념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은 유월절이 구약의 율법이자, 폐지된 율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월절은 폐지되지 않았다. 성경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직접 유월절을 지키시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다.

때가 되어, 예수님께서 식사 자리에 앉으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도 예수님과 함께 앉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십자가) 고난을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음식을 먹기를 간절히 바랐다.” ··· 예수님께서 빵(떡)을 들고 감사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떼어서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내가 너희에게 주는 내 몸이다.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여라.” ··· 잔(포도주)을 가지시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잔은 너희를 위하여 흘리는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다.”

(쉬운성경 누가복음 22:14~15, 19~20)

예수님은 유월절의 떡을 당신의 살, 유월절의 포도주를 많은 사람의 죄 사함을 위하여 흘리는 당신의 피라고 말씀하시며, 새 언약을 선포하셨다(마태복음 26:19~28). 그리고 제자들에게 이 새 언약 예식을 행하여서 당신의 죽으심을 기념하라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십자가 사건 이후에도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내가 3년 동안 너희에게 가르치고 분부한 모든 것을 지키라”고 당부하셨다. 즉 예수님께서 3년 동안 실지 본보이심으로 가르치시고 행하신 천국 복음인 새 언약 유월절을 십자가 이후에도 계속 기념하라는 말씀이다(마가복음 1:14~15, 14:16~17, 22~24, 마태복음 28:19~20, 26:19, 26~28).

성경 『고린도전서』에는 사도 바울이 “내가 여러분에게 전하는 것은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 전해받은 것입니다.” 하고 말하며 예수님의 살과 피를 상징하는 떡과 포도주를 먹는 예식인 ‘새 언약 유월절’을 전하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다(고린도전서 11:23~26). 이처럼 새 언약 유월절은 예수님께서 친히 세워주시고 초대교회 성도들이 기념한 예배일로서, 폐지된 법이 아니다.

반면 일요일 예배, 크리스마스 등은 성경에 없는 예배일이다.

주일(일요일)을 거룩하게 지킬 의무의 예를 보자. ··· 성서에서는 그에 대한 명백한 구절을 하나도 찾아볼 수 없다. 성서의 안식일은 토요일이지 일요일은 아니다.

(교부들의 신앙, 가톨릭출판사)

기독교회는 많은 이방 사상과 상징을 받아들였다. 예를 들면 태양숭배로부터 예수의 탄생일이 태양제의 날인 12월 25일로 정해지게 되었다. 12월 17~21일 사이의 겨울 축제 때에는 흥겹게 놀고 선물을 교환하고 후에 성탄절 축제의 전형적인 것이 된 촛불을 켰다.

(교회사 핸드북, 생명의말씀사)

다수의 교회에서는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나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편안한 삶을 살기 위해 틀린 것을 틀리다 말하지 못했던 연산군의 신하들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들려주어야 할 교회가 성경에 없는 예배일을 틀리다 말하지 못한다. 오히려 예수 그리스도께서 본보이고 가르쳐주신 예배일을 배척하여 올바른 하나님의 뜻을 성도들이 듣지 못하도록 차단하고 있다.

연산군 당시, 왕의 방탕함이 극에 달하자 환관 김처선은 죽음을 무릅쓰고 연산군에게 간언했다. 그는 왕에게 나아가기 전 “오늘 나는 죽어서 돌아올 것이다”라는 말을 남기고 집을 나섰다. 결국 그날 연산군은 자신을 비판한 김처선의 혀와 다리를 잘라 죽이고, 그의 이름자인 ‘처’와 ‘선’ 자를 쓰지 못하도록 금자령을 내렸다. 김처선은 해야 할 말도 하지 않았던 당대의 사람들 속에서 자신의 지위와 안락한 삶, 그리고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나라를 위해 왕에게 진실을 말했다.

모두가 “YES”라 할 때, 혼자 “NO”를 외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모두가 신언패를 목에 걸고 입을 꾹 다물고 있는 상황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진실을 말하기란 두려운 일이다. 그러나 초대교회의 사도들이 그러했듯, 오늘날 우리도 성경의 진리를 말해야 한다.

베드로와 요한은 대답하였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당신들의 말을 듣는 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옳은 일인가를 판단해 보십시오.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새번역 사도행전 4:19~20)

옳은 것을 옳다, 틀린 것을 틀리다고 말할 수 있는 소신과 용기가 필요하다.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성경에 없는 거짓 교리를 따른다 할지라도 거짓은 진실이 될 수 없다.

<참고자료>
‘쓴소리 혐오한 연산군… 언관의 비판 ‘망국의 주범’으로 봤다’, 문화일보, 2020.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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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13 responses to “신언패와 진실을 말하는 용기”

  1. 홍이 says:

    나라를 위한 충성심이 있었기에 김처선이 목숨을 잃고서도 충언을 한 것 처럼
    천국을 위해 충섬심을 가지고 우리도 열심히 진실을 알려야 할 것 입니다.

  2. 한걸음더전진 says:

    모두가 NO할때 YES
    또 모두가 YES할때 NO
    분명 쉽지 않은 일임에 틀림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 기준으로 YES이니 안식일이,유월절이,3차의 7개절기가 YES다. 하나님이시니 하나님이시다 하는건 당연한 일이지요
    감사하고 행복할뿐입니다.

  3. 열일 says:

    많은 가람들이 알면서도 침묵하고있는 사실, 새언약 진리가 참이라는 것을 모든 사람들이 거부하고 거절하고 듣지 않으려 해도 담대히 말할 수 있는 제가 되겠습니다.

  4. 지민 says:

    틀린 것을 바로잡아 주는 일은 결코 잘못된 일이 아닙니다.
    천국에 가기를 바라는 자녀로서 사람의 눈치를 보지않고,
    틀린 것을 올바로 잡아줄 수 있는 자녀가 되겠습니다.

  5. . says:

    세상 사람들이 알면서도 알리지 못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알려야 겠습니다.

  6. 사랑 says:

    이 시대에 모두 일요일, 크리스마스 등 사람의 계명을 지키고 옳은 진리를 말한다면 비난을 하는 상황에서도 반드시 참 진리를 말할 수 있는 자녀가 되겠습니다

  7. 물방울 says:

    옳고 그름을 밝힐수있는 용기와 담대함이 천국을 소망하는 자녀에게는 꼭 필요한 것입니다

  8. 수민 says:

    우리는 옳은것을 옳다하고 아닌것은 아니다라고 말할수 잇는 용기가 잇어야하겟다.

  9. . says:

    하나님께 전하고 알리라는 사명을 빋은만큼 그 말씀을 받들어 하나님의 계명과 말씀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10. 강남아롱별 says:

    모든사람들이 알지못하는 진실인 하나님의계명을 모든사람에게 알려서 참진리와 하나님의계명이 무엇인지 앞장서서 알리겠습니다

  11. 학생 says:

    하나님의 자녀라면 하나님께서 알려주신 말씀을 지켜야하며 모르는 사람에게 당당히 알려야 할 의무가 있다. 하나님의 계명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알리는 자녀가 되고싶다.

  12. 강남콩 says:

    영원한 천국에 가기를 바란다면 어떠한 상환속에서도 옳은것은 옳다, 아닌것은 아니다 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안식일, 유월절은 천국 가는 옳은 진리이다. 일요일, 크리스마스, 추수감사절은 지옥가는 틀린것이다. 이것이 진실이다.

  13. 박미경 says:

    사람들의 눈치를 보게하고 사람들의 시선을 더 의식하도록 만드는 사단의 컨트롤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중요한 삶이 무엇인지를 알려줄수 있는 용기있는 삶을 살아가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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