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의 외침

요나

요나(Jonah), 기독교인으로서 그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성경에 기록된 그의 모습은 파란만장하다. 하나님의 말씀에 반항하여 물고기 뱃속에 갇힌 ‘도망자’ 요나의 모습부터, 강대국 앗수르의 중심부에서 담대히 회개를 촉구하던 ‘선지자’ 요나의 모습까지.

더욱이 12만 명이 넘는 니느웨 사람들을 회개시킨 후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며 하나님께 볼멘소리를 한 요나의 모습도 엿볼 수 있다. 하나님께서 니느웨 성읍을 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는, 요나가 미처 깨닫지 못한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애타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도망자 요나

여호와의 말씀이 아밋대의 아들 요나에게 임하니라 ··· 너는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그것을 쳐서 외치라 그 악독이 내 앞에 상달하였음이니라 ··· 그러나 요나가 여호와의 낯을 피하려고 일어나 다시스로 도망하려 하여 욥바로 내려갔더니 마침 다시스로 가는 배를 만난지라 (요나 1:1~3)

BC 760년경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요나를 앗수르(아시리아)의 수도 니느웨(니네베)로 파송하셨다. 현재 IS(이슬람국가)가 장악하고 있는 이라크 모술 지역이다.

막강한 군사력을 갖고 있던 앗수르는 이웃 나라들을 차례차례 정복하며 최초로 오리엔트를 통일한 제국으로 역사에 남아 있다. 당시 앗수르는 주변국들을 호시탐탐 노리며 위협해 왔기에 이스라엘에 있어서도 최대 적국이었다. 우상 숭배가 만연한 것은 물론, 전쟁 포로들을 무자비하게 다루었으며, 약탈, 살육 등 죄악이 극에 달했다.

전혀 말씀이 먹힐 리 없는 그런 곳에 가서 “사십 일 후면 무너지리라”고 외치라니, 지금으로 치면 IS의 거점지역이나 북한의 평양쯤 되는 곳에 가서 “너희 곧 망한다”고 외쳐야 하는 셈이었기에 요나로서는 사지로 들어가는 심정이었으리라.

더욱이 앗수르가 최강대국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위험 부담은 훨씬 더 컸을 것이다. 요나는 목숨을 담보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 두려웠을 것이다. 최대한 아주 멀리 도망치고 싶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가 도피처로 택한 곳이 다시스였다. 다시스는 스페인 남부해안의 고대 도시 타르테소스로 추정되는 곳으로, 욥바(지금의 텔아비브야파)에서 약 3,500km나 떨어진 곳이다.

요나는 욥바로 가서 다시스행 배에 올랐다. 하지만 배가 폭풍우를 만나 침몰할 위기에 처하고 말았다. 승선자들은 재앙의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 누구인지 알기 위해 제비뽑기를 했다. 요나가 제비에 뽑혔다. 결국 요나는 모든 것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자신을 바다에 던지라고 했다. 요나는 그렇게 바닷속으로 던져졌고, 폭풍우가 그쳤다(요나 1:4~15). 요나는 하나님께서 미리 예비하신 거대한 물고기 배 속에서 3일을 지내게 된다. 그리고 그 속에서 하나님께 전심으로 기도를 드린다(요나 1:17, 2:1~10). 이 일은 장차 예수님께서 3일간 무덤에 장사되었다 부활하시는 사건의 예표가 되기도 한다(마태복음 12:40).

요나의 외침과 니느웨의 회개

요나의 외침
요나의 외침 (Gustave Doré 作)

여호와께서 그 물고기에게 명하시매 요나를 육지에 토하니라 여호와의 말씀이 두번째 요나에게 임하니라 ··· 성읍 니느웨로 가서 내가 네게 명한 바를 그들에게 선포하라 ··· 요나가 ··· 니느웨로 가니라 니느웨는 극히 큰 성읍이므로 삼일길이라 (요나 2:10~3:1~3)

물고기 배 속에서 살아 나온 체험을 한 요나는 하나님의 뜻에 따르기로 하고, 니느웨로 향한다. 니느웨는 도보로 한 바퀴 도는 데만 3일이나 걸릴 만큼 큰 도시였다. 사지로 들어가는 심정이었을 테지만 요나는 담대히 니느웨 사람들에게 외친다.

“사십 일이 지나면 니느웨가 무너지리라.” (요나 3:4)
그런데 뜻밖의 반응이 나온다. 아슈르 단 3세(Ashur-dan Ⅲ)로 추정되는 왕이 온 백성들에게 금식을 선포하며 회개를 촉구한 것이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아무것도 입에 대지 말되 먹지도 말 것이요 물도 마시지 말 것이며, 다 굵은 베를 입을 것이요 힘써 여호와께 부르짖을 것이며 각기 악한 길과 강포에서 떠날 것이라 하나님께서 혹시 그 뜻을 돌이키셔서 진노를 그치시고 우리를 멸망하시지 않을지 누가 알겠느냐?” (요나 3:5~9)

하나님께서는 앗수르인들이 금식하며 회개하자 그들에게 내리려고 했던 재앙을 내리지 않으셨다. 요나의 말대로라면 니느웨는 무너졌어야 했다. 그러나 니느웨는 건재했다. 요나는 화가 났다. 하나님이 원망스러웠다. 자기가 실없는 사람, 거짓말한 사람 꼴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요나가 깨닫지 못한 것

하나님이 뜻을 돌이킨 데 대하여 요나는 기분이 언짢아 분개하며 여호와께 이렇게 기도하였다. ‘여호와여, 내가 고국에 있을 때에 주께서 이렇게 하실 것이라고 내가 말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내가 급히 다시스로 도망하였습니다. 나는 주께서 은혜롭고 자비로우시며 쉽게 노하지 않으시고 언제나 사랑이 풍성하셔서 뜻을 돌이키시고 재앙을 내리지 않으시는 하나님인 것을 알았습니다. 여호와여, 이제 내 생명을 거두어 가소서. 사는 것보다 차라리 죽는 편이 낫겠습니다.’ (현대인의성경 요나 4:1~3)

요나의 분노
박넝쿨 그늘에 있는 요나의 분노 (Carl Schuler 作)

이후, 요나는 니느웨 성 밖 동쪽에 초막을 지었다. 그늘 아래 앉아 니느웨가 어떻게 되는지 지켜볼 요량이었다. 그는 죄악으로 얼룩진 도시가 어떤 재앙을 당할지 확인하고 싶었다. 하나님께서는 박넝쿨로 그늘을 지게 하여 그의 머리를 가려주셨다. 시원한 그늘 아래 있다 보니 한결 기분이 좋아졌다.

그런데 다음 날 일어나보니 벌레가 박넝쿨을 갉아먹고 만 것이다. 해가 뜨자 뜨거운 바람이 불어왔다. 해는 그의 머리를 더욱 뜨겁게 내리쬐었다. 작열하는 태양 아래서 혼곤해진 요나는 또다시 하나님께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불평했다.

하나님께서 요나에게 하문하셨다.
“네가 이 박넝쿨 때문에 화를 낼 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냐?”
요나는 “제가 죽고 싶을 만큼 화낼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하고 상답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는 네가 수고하지도 않고 키우지도 않았으며 하룻밤 사이에 났다가 하룻밤 사이에 죽어버린 이 박넝쿨도 아까워했다. 하물며 이 큰 니느웨 성에는 선악을 분별하지 못하는 사람이 십이만 명이 넘고, 수많은 가축도 있는데 내가 아끼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느냐?” (요나 4:10~11)

하나님께서 죄악이 가득한 니느웨를 멸망시키지 않은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만약 요나가 멸망을 외치지 않았다면, 니느웨 사람들은 여전히 죄악 속에 살았을 것이고, 하나님께 회개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요나에게 인류를 향한 자비와 사랑을 깨우쳐 주고자 하신 것이다.

요나보다 큰 자

심판 때에 니느웨 사람들이 일어나 이 세대 사람을 정죄하리니 이는 그들이 요나의 전도를 듣고 회개하였음이어니와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 있으며 (마태복음 12:41)

기원전 612년경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진 니느웨는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 다시 등장한다. 니느웨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선지자 요나의 기별을 진지하게, 겸손하게 받아들여 범국가적으로 회개 운동을 펼쳤다. 반면 이스라엘 유대인들은 요나보다 더 큰 자, 곧 그리스도께서 친히 오셔서 경고의 말씀을 전하셨음에도 듣지 않고 회개하지 않았다(누가복음 19:41~44, 21:20~35).

요나의 전도는 심판의 날까지 눈여겨봐야 할 역사다. 여기에는 하나님의 답답하고도 안타까운 마음이 숨어있다. 하나님께서는 경고의 기별을 통해 니느웨 사람들의 마음에 경종을 울려 회개하여 구원받도록 하셨다. 성자시대 예수님께서도 동일한 방법으로 새 언약 복음을 전파하시며 유대인들의 회개를 촉구했다. 이는 성령시대 구원자로 임하신 성령과 신부께서 70억 모든 인류를 구원하고자 하시는 애타는 마음을 대변한다(요한계시록 22:17).

사랑하는 자들아 ··· 주의 약속은 어떤 이의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치 않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 너희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마땅하뇨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바라보고 간절히 사모하라 (베드로후서 3:1~12)

<참고자료>
1. 아놀드 C.브랙만, 『니네베 발굴기』, 대원사(1990년)
2. 허진모, 『모든 지식의 시작1』, 미래문화사(2017년)
3. 홍익희, 『유대인 이야기』, 행성:B잎새(20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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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기린

    요나가 회개를하고 니느웨 사람들을 회개 시킨것처럼 이자녀도 회개해서 한영혼을 회개하는 자녀가 되겠습니다

  2. 강남콩

    아멘! 우리도 가을절기를 통해 자신의 죄를 온전히 자복하고 회개하며 열심히 전도하여 요나의 외침을 본받아야 하겠습니다.

  3. 온유

    요나가 크고 두려운 니느웨에 가서 담대히 전한 모습을 본받아예수님이 전파하신 새언약 복음을 우리도 알고 전해야겠습니다

  4. 정규

    지금까지 한 것들을 회개하고 새언약복음을 전파해야겠다

  5. 감사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이 담긴 말씀을 허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나와 같이 담대히 외치는 자녀가
    되도록 회개하고 또 회개하겠습니다

  6. 물방울

    요나의 외침으로 많은 사람들이 회개한것처럼 저도 하나님의 명을 받들어 회개의 나팔을 불어 많은 영혼들을 회개시키고 하나님의 품안으로 인도하는 일에 앞장서는 자녀가 되고싶습니다.

  7. 배선

    요나의 말을 듣고 회개한 니느웨 사람들처럼 한영혼이라도 꼭 회개시키는 자녀가 되고,담대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자녀가 되고 싶습니다

  8. 박민혁

    마지막때가 임박한 현재에 나는지금 무얼하고 있나 생각이 들었습니다.이 글을 읽고 다시한번 아버지어머니의 마음을 깨달을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마지막날이 다가오기 전에 최대한 힘써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9. David John

    하나님께서는 죄악으로 악해진 세상이 회개하고 돌이키기를 바라는 것이지 결코 멸망하기를 원하지 않으십니다. 우리 인류 인생들에게 자비와 구원의 손길을 내미시는 그리스도의 구원의 기별을 듣고 모두 회개하여 요나처럼 자신만을 위해 원망 불평하지 않고 하나님을 담대하게 전하겠습니다.

  10. 초록향기

    IS본거지도 아니고 평양도 아닌 곳에서 말씀 증거를
    소홀히하면 안되겠네요.
    하나님은 모든 인생들이 회개하기를 기다리십니다.
    우리가 더 부지런히 전파해야겠습니다.

  11. 스몰러댄 어린양

    마지막 성령시대에 요나처럼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선지자로 허락해주신 엘로힘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정말 Is나 평양에서 외치는 전도가 아니기에 더욱더 순종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요나의 믿음이 정말 대단한 믿음이라는 것을 엿볼수 있었습니다
    오늘날 너무 안일한 시대에 깨어있는 자로서
    부지런히 영혼구원에 힘써야 되는데
    열심내지 못했던 지난날 반성합니다
    이번 초말절전도대회 받은 성령으로 많은 불쌍한 영혼들 인도하는 자녀 되겠습니다
    하늘아버지 하늘어머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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