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자를 숭배하는 사람들

성인 숭배

성인(聖人, Saint) 숭배는 가톨릭에서 ‘성스러운 자’로 추대된 사람들을 숭배하는 행위다. 성인은 신앙의 모범을 보인 사람에게 주어지는 칭호로서 교황의 권한이나 성인심사위원회에 의해 정해진다. 로마 박해 시대의 순교자들, 수도원 등에서 은둔과 금욕생활을 한 사람들, 13세기에 와서는 수도원을 떠나 고행을 하며 덕을 쌓은 사람들, 1984년 우리나라에서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권한으로 103명의 순교자가 성인록(聖人錄)에 이름을 올렸다.

가톨릭 사제 출신 마르틴 루터는 성인 숭배 행위를 우상 숭배라며 규탄했는데, 실지로 성인 숭배는 점점 발전을 거듭해 성유물(聖遺物) 숭배, ‘이콘(Icon)’, 즉 성화상(聖畵像) 숭배로도 이어진다. 성유물은 성인들의 유골과 유품을, 성화상은 성인을 모델로 한 그림이나 조각을 말한다. 성인의 모습을 그린 그림을 성화, 성인의 형상을 조각한 조각상을 성상이라 한다.

성인숭배
이탈리아의 밀라노 대성당에 보관되어 있는 성인 미라.

가톨릭교인들은 세례를 받을 때 성인 중에서 한 사람을 골라 세례명을 정하는데, 이때 낙점된 성인은 곧 그 교인의 수호성인(守護聖人, Patron Saint), 또는 주보성인(主保聖人), 보호성인(保護聖人)으로 불린다. 수호성인은 말 그대로 개인과 특정 단체, 교회, 도시, 국가 등을 보호해준다고 믿는 사람이다.

성인 숭배의 기원

성경에는 살아 있는 사람은 물론, 죽은 자들에게 기도하거나 죽은 자들을 통해 기도함으로써 축복을 받는다고 기록한 구절이 없다. 성경은 오직 하나님께 간구하라고 가르치고 있다(시편 145:18, 빌립보서 4:6).

그러나 가톨릭은 이미 사망한 특정 인물들에게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그 사람을 통해 축복을 준다고 가르친다. 공교롭게도 가톨릭의 이 성인 숭배는 옛날 이교도가 지니고 있던 사상과 매우 흡사하다.

고대 바벨론에서는 다수의 신들에게 기도하여 복을 비는 사상이 자리잡고 있었다. 바벨론인들은 수천 명의 신들을 섬겼는데, 이들이 각각 특정한 때를 주관하고, 특정한 직업, 특정한 장소, 특정한 질병 등을 주관한다고 믿었다.

다양한 신들이 특정한 직업과 장소, 물건 등을 지배한다는 다신교 사상은, 그리스를 거쳐 로마에까지 전해졌다. 당시 로마가톨릭은 이러한 사상에 젖어있던 이교도들을 전도하기 위해 그들의 다신교적인 문화까지도 받아들였다. 유일신을 믿는 기독교로 개종한 이교도들이 그동안 믿어온 ‘신’들과 결별하는 것을 주저하자, 새롭게 만들어낸 것이 성인 숭배였던 것이다.

신이 된 사람들

이교도들이 믿었던 수많은 남신과 여신들은 가톨릭에 의해 수많은 성인들로 탈바꿈했다. 그것은 각종 직업을 주관하는 성인을 비롯해 질병을 치료하는 성인 등으로 나뉘었다.

예수님의 직속 제자들이었던 사도 베드로, 마태, 누가도 가톨릭에서 성인으로 추앙받고 있다. 이들의 이름 앞에 ‘성스럽다’는 의미의 ‘성(聖)’, 영어 ‘Saint(세인트, 약자는 St.)’,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산(San, Santo의 약자)’ 등이 늘 따라붙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세리 출신이자 마태복음을 기록한 마태는 ‘성 마태오(St. Matthew)’로 불리며 세무사, 은행가를 주관하고, 누가복음, 사도행전의 기자이며 의사로 알려져 있는 누가는 의사를 주관하는 신(?)으로 ‘성 루가(St. Luke)’라고 불린다. 또 이베스(Ives)는 변호사, 알베르트(Albert)는 과학자를 주관한다고 믿고 있다.

질병을 치료하는 성인으로는, 예수님의 제자였던 야고보(James)는 관절염, 페레그린(Peregrine)은 암, 데니스(Denis)는 두통, 로치(Roch)는 피부병, 길레스(Giles)는 불임을 치료해준다고 믿는다.

가톨릭에서는 성인들의 날을 지정하여 그날을 기념하기도 한다. 11월 15일은 과학자를 주관하는 ‘성 알베르트(St. Albert)’, 11월 19일은 제빵사를 주관하는 ‘성 엘리자베스(St. Elizabeth)’, 11월 22일은 음악가를 주관하는 ‘성 세실리아(St. Cecilia)’, 11월 30일은 어부를 주관하는 ‘성 안드레(St. Andrew)’의 날이다.

가톨릭의 성상

성인 숭배, 다신교 사상의 돌연변이

가톨릭은 이 성인들에게 기도하면 하나님께 받을 수 없는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가르치고, 신도들이 믿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성인들을 신격화했다. 이에 대해 가톨릭 백과사전은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전설이란 그리스도교 이전의 종교 설화에 담긴 사상들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전설은 그리스도교인의 것이 아니고 오직 그리스도인화된 것이다. 많은 경우에 있어서 이 전설은 신화와 같은 것에 기원을 두고 있음이 명백하다. ··· 성인들에 관한 많은 전설의 경우도 역시 그렇다. 고대인들이 영웅들에 관하여 가지고 있던 사상들이 그리스도인 순교자로 전이되는 것은 용이하였다.”

가톨릭의 성인 숭배는 이교도의 다신교적인 사상을 계승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십계명의 첫째 계명으로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고 하셨다. 죽은 사람을 신격화해 그들을 숭배하라는 가르침은 성경에 없다. 하나님께만 기도해야 하고 도움은 오직 하나님만 주실 수 있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시편 121:1~2)

<참고자료>
1. ‘로마카톨릭주의의 정체’, 랄프 우드로우, 노아와방주
2. ‘성인’, 교회용어사전, 생명의말씀사
3. ‘수호성인’, 종교학대사전, 한국사전연구사

관련 글
댓글 1
  1. 학생

    천국에 있는 에수님의 제자들이 이 모습을 보면 하나님앞에서 민망해 얼굴을 들 수가 없을 것 깉습니다.오직 히나님민 섬기라고 되어있지만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사람을 신성시하며 믿고 잇습니다.그들을 올바르게 깨우치는 자녀가 되고싶습니다.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