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과 사라의 상속자에 얽힌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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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과 사라

아브라함과 사라는 성경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물들이다. 구약성경 창세기는 바벨탑 사건에 이어 노아의 아들 셈의 족보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셈의 10대손인 아브라함과 그의 아내 사라에 관해 언급하고 있다. 본래 이름은 아브람과 사래였다.

아브라함은 아버지 데라와 아내 사라, 조카 롯과 함께 고향 갈대아 우르를 떠났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에 절대적으로 순종한 것이었다(창세기 11:31, 사도행전 7:2~4). 갈 바를 알지 못했으나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나아간 아브라함은 하란에 정착해 살았다(히브리서 11:8~9). 하란은 지금의 시리아와 터키 국경지역에 있는 곳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다. 데라가 죽은 후 아브라함은 사라와 롯을 데리고 하란을 떠나 가나안으로 이주했다(창세기 12:1~4).

아브라함과 사라는 가축과 은, 금 등 재산이 늘어났고, 조카 도 가축과 장막이 많아졌다. 결국 가축들을 방목할 목초지가 부족하여 분가를 결정한다. 롯은 요단 들판의 성읍들을 옮겨 다니다 소돔에 정했고, 아브라함은 헤브론으로 거처를 옮겼다. 이후 소돔 주변국들의 전쟁으로 롯이 포로로 잡혀갔을 때, 아브라함이 롯을 구출하고 돌아오는 길에 살렘 왕 멜기세덱과 조우하게 된다. 멜기세덱은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아브라함을 축복했고, 아브라함은 멜기세덱에게 전리품의 십분의 일을 바쳤다(창세기 14:17~20).

아브라함은 본래 ‘고귀한 아버지’라는 뜻의 아브람이라는 이름을 가졌으나 하나님의 축복 속에 ‘열국의 아버지’를 의미하는 이름을 얻게 된다(창세기 17:4). 실제로 아브라함은 유대인들의 조상이자 전 세계 수많은 기독교인들에게도 ‘믿음의 조상’이라 불리고 있다(누가복음 1:73, 로마서 4:18). 사라도 하나님께로부터 ‘열국의 어머니’라는 이름을 받는다(창세기 17:15~16). 이는 하나님의 구속의 섭리와 중대한 비밀이 담겨 있다.

아브라함과 사라가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낳고 유산을 물려주기까지, 그들의 일대기는 창세기 여러 장에 걸쳐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성경은 단지 한 개인의 사생활이나 가정사를 알려주기 위한 책이 아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왜 이토록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아브라함의 가정사를 기록하셨을까?

아브라함 가문의 후사와 천국의 후사

한 부자가 있었다. ··· 한편 그 집 대문 앞에는 나사로라는 ··· 거지가 누워 있었다. ··· 어느 날 거지가 죽어 천사들의 인도로 아브라함의 품에 안겼고 부자도 죽어 ··· 부자가 지옥에서 고통을 당하는 중에 ··· ‘아버지 아브라함이여, 나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 내가 이 불꽃 가운데서 ··· 죽을 지경입니다.’ 하고 부르짖었다.

(현대인의성경 누가복음 16:19~24)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부자와 거지 나사로의 비유’에 대한 내용이다. 그런데 의아한 점이 있다. 거지가 죽은 후 ‘아브라함의 품’에 안겼다는 부분과, 부자가 하나님을 ‘아버지 아브라함’이라고 부른 대목이다. 사후세계에서 ‘아버지’라고 불릴 존재는 오직 하나님뿐이다(마태복음 6:9, 23:9). 즉 비유에서 아버지라고 불린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표상한다.

아브라함 가정의 역사는 단순히 한 개인의 가정사가 아닌 천국을 바라고 소망하는 자들을 위한 표본이며 길잡이다. 아브라함의 가정사 중 가장 중요하게 살펴보아야 하는 부분은 상속자에 관한 이야기다. 특히 누가 어떤 경위로 유산을 상속받았는지 면밀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아브라함 가문의 유업을 물려받은 후계자에 대한 자격 조건은 곧 하나님의 나라를 물려받을 천국 후사에 대한 자격 조건이 되기 때문이다. 과연 아브라함의 유업을 물려받은 후계자는 누구였을까?

첫 번째 후계자, 엘리에셀

아브라함과 사라에게는 아들이 없었다. 아브라함이 가나안에 거주하고 있을 때 아브라함의 나이는 75세가 넘었고, 아내 사라는 이미 가임기를 한참 지나 있었다.

아브라함은 다메섹 출신의 종, 엘리에셀을 상속자로 점찍어 두고 있었다. 그는 상속자를 세우기에 앞서 먼저 하나님께 의뢰했다.

주 여호와여, 나는 자식이 없어 내 재산을 상속할 자가 다마스커스의 엘리에셀뿐입니다. ··· 주께서 나에게 자식을 주시지 않았으므로 내 집안의 종이 내 상속자가 될 것입니다.

(현대인의성경 창세기 15:2~3)

아브라함은 엘리에셀을 상속자로 삼으려고 했지만 하나님의 생각은 달랐다. 반드시 ‘아브라함의 자손’이어야 했다.

여호와께서 ‘그 사람은 네 상속자가 되지 않을 것이며 네 몸에서 태어날 자가 네 상속자가 될 것이다’

(현대인의성경 창세기 15:4)

두 번째 후계자, 장자 이스마엘

하나님께서는 엘리에셀은 후사가 아니라며 아브라함의 몸에서 날 자가 후사가 될 것이라고 하셨다. 사라는 여종 하갈을 통해 아들을 낳도록 했다(창세기 16:1~2). 그렇게 아브라함의 나이 86세에 얻은 아들이 바로 이스마엘이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이스마엘을 상속자로 삼게 해주시길 고했다.

이스마엘이나 주의 축복 가운데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현대인의성경 창세기 17:18)

그러나 하나님의 뜻은 달랐다.

아니다. 네 아내 사라가 너에게 아들을 낳아 줄 것이다. 너는 그 이름을 이삭이라고 하라. 내가 그와 계약을 맺을 것이니 그의 후손들에게 영원한 계약이 될 것이다.

(현대인의성경 창세기 17:19)

하나님은 이스마엘도 아브라함의 상속자로 허락하지 않으셨다. ‘사라가 낳은 아들’이어야 했다. 사라는 속으로 웃었다. 상식적으로 자신이 아이를 갖는다는 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창세기 18:11~15).

세 번째 후계자, 사라의 아들 이삭

“네 몸에서 날 자가 너의 후사가 되리라.”는 하나님의 말씀은 최종적으로 사라를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사라의 몸을 통해 난 자를 아브라함의 상속자로 삼게 하셨다. 사라는 90세로 자녀를 생산하기 불가능한 나이였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뜻대로 이루어가셨다.

여호와께서 약속하신대로 사라에게 축복하셨으므로 사라가 임신하여 하나님이 말씀하신 정한 때에 늙은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낳아 주었다. 아브라함은 그 아이 이름을 이삭이라고 지었으며

(현대인의성경 창세기 21:1~3)

호적상의 장자 이스마엘이 태어난 지 14년 후 하나님의 약속대로 아브라함과 사라는 아들을 얻었다. 이삭이다. 하나님께서는 사라가 낳은 아들 이삭을 아브라함의 상속자로 승인하셨다. 아브라함가(家)의 상속조건은 ‘아브라함’의 자녀로 충분한 것이 아니었다. 반드시 ‘사라’의 자녀여야 했다.

아브라함 가문의 상속 조건, 어머니

고대 이스라엘은 ‘장자 상속’이 일반적이었다. 단연 먼저 태어난 이스마엘이 상속자가 돼야 했다. 그러나 이삭이 상속자가 되었다. 아브라함 가문의 유산 상속의 절대적인 조건은 바로 ‘어머니’였다. 종이 아닌 자유자였던 사라의 자녀만이 상속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아브라함의 가정사를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알려주고자 하신 뜻은 무엇일까? 아브라함은 하늘의 아버지 곧 아버지 하나님을 예표하는 인물이다(누가복음 16:23~24). 다시 말해 아브라함가의 상속자 이야기는 천국의 상속자가 누구인지를 알려주는 것이다.

하늘의 예루살렘은 자유인이었던 사라를 의미하며 그 예루살렘은 우리 모두의 어머니이기도 합니다. ···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이삭과 같은 약속의 자녀입니다. ··· 우리는 여종의 자녀가 아니라 자유를 누리는 여자의 자녀입니다.

(현대인의성경 갈라디아서 4:26, 28, 31)

여기서 ‘우리’는 구원받을 하나님의 백성들을 가리킨다. 곧 천국을 유업으로 받을 하나님의 자녀를 의미한다. 성경은 이들을 가리켜 ‘이삭과 같은 자녀’라고 말한다. 이삭이 장자가 아니었음에도 아브라함의 유업을 물려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자유자 어머니의 자녀였기 때문이다. 이삭과 같은 자녀로 표상된 우리들도 동일한 방법으로 천국의 유업을 물려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신 것이다.

그러므로 형제 여러분, 우리는 ··· 자유를 누리는 여자의 자녀입니다.

(현대인의성경 갈라디아서 4:31)

‘자유하는 여자’는 곧 ‘우리 어머니’다. 하나님께서는 왜 아브라함과 사라를 열국의 아버지, 열국의 어머니라고 칭하셨을까. 아브라함은 아버지 하나님을, 사라는 어머니 하나님을 예표한다는 것을 드러내셔서, 하늘의 유업을 받기 위해서는 영적 아브라함인 아버지 하나님뿐만 아니라 영적 사라인 어머니 하나님을 영접해야 함을 일깨워주고자 하신 것이다.

<아브라함 가문의 상속에 얽힌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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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6 responses to “아브라함과 사라의 상속자에 얽힌 비밀”

  1. 안개 says:

    아브라함과 사라의 상속자에 얽힌 비밀을 알게되어 기쁘네요~ 자유자 어머니의 자녀라는 이유로 상속을 받게된 이삭의 역사! 저에게 큰 울림을 주네요~

  2. 향기 says:

    아브라함과 사라의 상속 문제가 구체적으로 성경지면에 기록되었네요~ 이는 단순히 한 가정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주는거 같아요~

  3. Alth says:

    이삭이 자유자인 어머니의 자녀였기 때문에 유업을 받았듯이, 저도 자유자 어머니를 끝까지 따라서 천국유업 받고싶어요~

  4. 맑은날 says:

    아브라함과 사라의 유업을 물려받은 이삭. 이 역사는 우리도 이삭과 같은 자가 되어야만 하늘 유업을 물려받을 수 있음을 알려주네요~

  5. 구르미르 says:

    자유자이신 사라의 혈통이여야 유업을 상속받을 수 있었던 역사는 이 시대 우리가 누구의 영적 혈통을 물려받아야 천국 유업을 받을 수 있는지를 알수 있습니다. 오직 어머니 하나님을 영접한 자들만이 영원한 천국의 유업을 받을 수 있습니다.

    • 호세 says:

      육체로 임하신 하늘 어머니를 믿는 것이 쉬운일은 아니지만 성경을 믿는다면 충분히 믿을 수 있는 증거들이 있습니다.겸손한 마음으로 성경의 가르침을 영접하는 것이 사장 올바른 신앙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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