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피성

도피성 감옥에서 석방될 수 있는 방법은?

도피성은 보석금을 허용하지 않은 감옥이다. 형량도 정해져 있지 않다. 죄인이 석방될 수 있는 방법은 한 가지다. 무엇일까?

도피성이란

도피성(逃避城, city of refuge)은 죄를 지은 사람이 도망하거나 피할 수 있는 장소다.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지만 실제로 그곳은 존재했다.

AD 300년경 삼한시대에 죄인들을 위한 특별한 장소가 있었다. ‘소도(蘇塗)’다. 소도는 국법의 힘이 미치지 못하여 죄인이 이곳으로 도망하더라도 그를 잡아갈 수 없었다. 그런데 소도와 같은 곳이 훨씬 이전에 존재했었다. 지금으로부터 3,500여년 전이다. 성경은 이곳을 ‘도피성’이라 이름하고 있다.

여러 성 가운데서 도피성을 골라 누구든지 실수로 살인한 사람은 그 도피성으로 도망갈 수 있게 하여라. 그곳에서 그(살인자)는 ··· 죽은 사람의 친척의 복수를 피할 수 있다. 그는 재판정에서 재판을 받을 때까지는 죽임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

(쉬운성경 민수기 35:11~12)

구약 이스라엘의 법에는 고의로 살인을 했든 실수로 살인을 했든, 죽은 사람의 부모나 친척이 살인한 자를 잡아 죽여도 죄가 되지 않았다. ‘생명은 생명으로,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상처는 상처’로 갚아야 하는 엄격한 제도 때문이다(출애굽기 21:23~25). 따라서 실수로 살인한 자를 보호할 법적 도구가 필요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실수로 살인한 자들을 위해 ‘도피성’을 만들어 피난처를 제공하셨다.

일단 도피성으로 피신한 자는 복수자(죽은 사람의 부모나 친척)로부터 생명을 보호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고의로 사람을 죽였다는 사실이 조사 결과 드러날 때에는 재판정에 넘겨주어 처형시켰다(민수기 35:16~21).

도피성의 위치와 제도

도피성은 이스라엘 12지파 중에 6개가 있었다(민수기 35:14). 요단강 동쪽에 3개(골란, 길르앗 라몬, 베셀), 요단강 서쪽에 3개다(게데스, 세겜, 헤브론). 기독교 성경사전에 따르면 이들 도피성의 위치는 살인자가 가나안 땅 어디에 있든지 하루만에 당도할 수 있는 거리에 있었다고 한다. 하나님께서는 비고의적인 살인자가 제때 피신하지 못해 복수자의 손에 잡혀 죽임을 당하지 않도록 하신 것이다.

도피성으로 향하는 길은 잘 닦여 있었다. 살인자가 용이하게 도피할 수 있도록 하신 것이다(신명기 19:3). 유대 전승에 의하면 도피성으로 가는 길은 넓이가 14m나 되었고, 길목에는 ‘도피성’이라는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었다고 한다(‘도피성의 길이 잘 닦여진 이유’, 두란노 참고).

그렇다면 도피성에 갇힌 살인자들은 언제 석방되었을까.

살인자는 대제사장이 죽을 때까지 도피성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 대제사장이 죽으면 그때는 자기 땅으로 돌아갈 수 있다. ··· 대제사장이 죽기 전에 ··· 돈을 받고 그를 고향으로 돌려보내면 안 된다.

(쉬운성경 민수기 35:28, 32)

도피성은 보석금을 허용하지 않은 감옥이었다. 그렇다고 ‘죄인의 죄질에 따라 형량을 몇 년으로 한다’는 조항도 없었다. 도피성에 갇힌 죄인이 석방될 수 있는 방법은 한 가지였다. 대제사장의 죽음이다. 대제사장이 1년 후에 죽으면 도피성에 갇힌 죄인은 1년 후에 석방되었고, 대제사장이 30년 후에 죽으면 도피성에 갇힌 죄인은 30년 후에 석방되었다. 즉 죄인의 죄값에 대한 공소시효는 대제사장의 죽음으로 만료되었던 것이다. 죄인은 대제사장의 죽음 이후에 비로소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도피성 제도의 비밀

도피성의 제도는 구약 정치법에 국한되지 않는다. 구약의 제도는 신약에 나타날 그림자이다. 그렇다면 구약의 기름부음을 받은 거룩한 대제사장은 신약의 누구를 예표하는 것일까.

예수님은 우리의 완전한 대제사장이 되시고, 그에게 순종하는 모든 자에게 영원한 구원을 주셨습니다.

(쉬운성경 히브리서 5:9)

예수님은 「지극히 거룩한 자가 기름부음을 받으리라」 한 선지자 다니엘의 예언대로 기름부음을 받은 ‘대제사장’으로 오셨다(다니엘 9:24). 대제사장이신 예수께서 오신 목적은 다름 아닌 ‘죄인’들을 구원하기 위함이다.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마태복음 9:13)

예수께서는 이 땅에 살아가는 모든 인류가 ‘죄인’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셨다. 이 말씀은 죄인들이 모여 사는 지구가 거대한 도피성 즉 ‘영적 도피성’임을 깨우쳐 주신 것이다.

성경 곳곳에는 우리가 ‘죄인’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기록들이 많다(요한일서 1:8~10, 로마서 3:9~10). 그리고 우리가 지은 죄의 대가는 ‘사망’이라고 알려준다(로마서 6:23). 그러면 사망에 해당하는 큰 죄는 땅에서 지은 죄일까. 아니다. 출생한 지 1년이 못 되어 사망을 당하는 경우도 있으니, 어찌 이 세상에서 지은 죄라고 할 수 있겠는가. 그렇다면 인류는 어디에서 죄를 지은 것일까. 예수께서 친히 알려주셨다.

인자는 잃어버린 사람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

(쉬운성경 누가복음 19:10)

예수님은 하늘에서 이 땅으로 내려오셨다(요한일서 1:2, 요한복음 1:1~5, 6:62). 즉 본문의 ‘잃어버린 사람’은 하늘에서 잃어버린 존재이다. 그 잃어버린 바 된 존재가 이 땅에 내려왔기 때문에, 그들을 찾아 예수께서도 하늘에서 이 땅에 내려오신 것이다(누가복음 15:4~7). 예수께서는 “하늘에서 잃어버린 자를 찾아 왔다” 혹은 “죄인을 찾으러 왔다”고 말씀하셨다. 이러한 내용을 볼 때, 우리의 영혼이 하늘에서 죄를 지어 이 세상 즉 도피성으로 피신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영적 도피성인 지구에 갇힌 우리들의 영혼이, 다시금 하늘 고향에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방법이 한 가지 있다. 바로 대제사장의 죽음이다. 구약의 도피성의 죄인들이 대제사장의 죽음으로 고향에 돌아갔던 이치처럼, 신약의 대제사장이신 예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심으로 우리들이 하늘 고향에 돌아갈 수 있는 것을 보여주신 것이다.

그들이 떠나온 고향을 생각한다면 다시 되돌아갈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 그들은 더 나은 고향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하늘에 있는 고향이었습니다.

(쉬운성경 히브리서 11:15~16)

영적 도피성인 지구에 살고 있는 인생들은 십자가에 흘리신 예수의 피로 구속함을 받아야 하늘 고향에 들어갈 수 있다(에베소서 1:7). 그러면 십자가에서 흘리신 예수의 피를 힘입을 수 있는 구체적 방법은 무엇일까. 대제사장이신 예수님께서 친히 알려주셨다.

예수께서 베드로와 요한을 보내시며 ··· 유월절을 예비하여 우리로 먹게 하라 ··· 때가 이르매 예수께서 사도들과 함께 앉으사 이르시되 내가 (십자가) 고난을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 ··· 떡을 ··· 떼어 저희에게 주시며 ··· 이것은 ··· 내 몸이라 ··· 잔(포도주)도 이와 같이 하여 ···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

(누가복음 22:8~20)

인류가 하늘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대제사장이신 예수께서 당신의 거룩한 희생의 피로 언약하신 새 언약 유월절에 참여하는 것이다. 새 언약으로 말미암아 예수님의 피로 구속함을 받는 것, 이것이 하늘 고향에 돌아갈 수 있는 확실한 길이다.

<도피성과 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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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omments

  1. 예수님의 피로 언약하신 유월절을 듣고 지킨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다시금 깨닫습니다~

  2. 구약의 도피성의 제도를 통해, 우리 영혼의 고향이 어디언지 확실히 알수있네요! 유월절 안에는 무궁무진한 진리와 하나님의 사랑이 녹아있는거 같아요~

  3. 영원한 고향으로 가기 위해서 예수님의 거룩한 희생이 담겨있는 유월절을 지켜야합니다

  4. 우리가 이 지구 도피성에서 영원한 고향인 천국으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서는 에수님의 거룩한 희생이 담겨있는 새언약 유월절을 지켜야만 고향으로 돌아갈수 없습니다. 영원한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유월절을 허락해주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5. 하늘 본향을 떠나 나그네 삶이요, 감옥의 삶을 살아가며, 영원한 지옥의 형벌을 향해 달려가던 이 못난 죄인을 구원하시려, 하나님 친히 지구 도피성까지 성육신하셔서, 이 죄인의 죄를 대신 감당하여 주시고, 생명까지 내어주시는 그 위대하신 사랑으로 천국의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하늘 아버지어머니께 부족한 죄인의 입술로나마 마음다해 감사와 영광과 찬양을 올리옵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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