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단위 무게

성경의 단위 – 무게

성경의 무게 단위에는 게라, 베가, 세겔, 마네, 달란트 등이 있다.

성경의 단위를 살피다 보면 우리가 흔히 접하지 못한 도량형이 많이 등장한다. 게라, 베가, 세겔, 마네, 달란트 등의 단위는 이스라엘이 바벨론(신바빌로니아)과 바사(페르시아), 헬라, 로마 등의 지배를 받으면서 조금씩 변해 왔다.

도량형은 무게나 길이, 부피, 화폐 등의 단위로 나눌 수 있는데 게라, 베가, 세겔, 마네, 달란트는 무게 단위로 쓰였다. 성경의 무게 단위들이 각각 어느 정도의 무게인지 살펴보자.

구약성경의 무게 단위

게라(Gerah)

게라(גֵּרָה, Gerah)는 성경의 무게 단위 중 가장 최소 단위로, 1게라는 약 0.5g, 0.15돈에 해당한다. 1원짜리 동전의 무게가 0.729g이라고 하니 게라의 무게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인구 조사를 받는 사람은 누구나 성소의 세겔로 반 세겔을 내야 한다. 한 세겔은 이십 게라이다. 이 반 세겔은 주에게 올리는 예물이다.

(새번역 출애굽기 30:13)

구약시대, 20세 이상의 남자는 성막의 기물을 제작하는 데 반 세겔, 즉 10게라를 하나님께 드렸다. 이는 100원짜리 동전 정도의 무게다.

베가(Beka)

베가(בֶּקַע, Beka)는 5.7g으로, 1베가는 반 세겔, 10게라와 같은 무게다.

스무 살이 넘어서 인구 조사의 대상이 된 사람이 모두 육십만 삼천오백오십 명이므로, 한 사람당 성소 세겔로 반 세겔 곧 한 베가씩 낸 셈이다.

(새번역 출애굽기 38:26)

구약•신약 성경의 무게 단위

세겔(Shekel)

세겔(שֶׁקֶל, Shekel)은 구약성경에 자주 등장하는 단위로, 무게를 측정하는 기본 단위다. 1세겔은 게라의 20배 정도이며 약 11.5g, 3돈가량이다. 이스라엘에서 가장 오랫동안 사용해온 무게 단위이기도 하다. 성소세겔, 일반세겔, 왕실세겔로 나뉘어 있었기 때문에 무게를 잴 때는 먼저 어떤 세겔인지 정한 후에 무게를 쟀다.

그는 머리 숱이 많아 무거워지면, 해마다 연말에 한 번씩 머리를 깎았는데, 머리를 깎고 나서 그 머리카락을 달아 보면, 왕궁 저울로 이백 세겔이나 되었다.

(새번역 사무엘하 14:26)

세겔은 후에 화폐로 통용됐는데 금으로 된 세겔과 은으로 된 세겔로 나뉘었다.

마네, 므나(Mina)

마네(מָנֶה, Mina)는 므나와 동일한 단위다. 개역한글 구약성경에는 원어인 히브리어 그대로 ‘마네’, 신약성경에는 누가복음 19장 예수님의 비유 속에 유일하게 기록되어 있는데, 헬라어 발음을 그대로 따라 ‘므나(μνᾶ)’라고 번역되었다. 마네(므나)는 약 570g의 무게다. 이는 세겔의 50배, 1달란트의 60분의 1에 해당한다.

그는 또, 금을 두드려 펴서 입힌 작은 방패를 삼백 개를 만들었는데, 그 방패 하나에 들어간 금은 삼 마네였다. 왕은 이 방패들을 ‘레바논 수풀 궁’에 두었다.

(새번역 열왕기상 10:17)

솔로몬 왕이 3마네의 금으로 방패를 만들었다고 하니, 당시 방패 하나의 무게는 1.7kg 정도 나갔다. 이는 1.5리터 음료수 병과 비슷한 무게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마네(므나) 역시 세겔처럼 화폐로도 통용됐다.

달란트(Talent)

달란트(Talent)는 성경의 무게 단위 중 최대 단위로 약 35kg이다. 이는 세겔의 3,000배, 마네의 60배다. 달란트는 헬라어에서 파생된 말이다. 헬라어 ‘탈란톤(τάλαντον)’은 ‘저울’, ‘계량된 것’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한글개역 구약성경의 달란트는 히브리어 ‘킥카르(כִּכָּר)’를 번역한 것이다. 킥카르는 ‘한 덩어리’라는 의미다. 달란트는 신약시대에는 세겔, 마네(므나)와 함께 주로 화폐 단위로 쓰였다. 한글개역 신약성경에서 달란트가 무게 단위로 쓰인 것은 요한계시록이 유일하다.

하나님께서는 큰 성 바빌론의 죄악을 잊지 않으시고, 하나님의 진노의 포도주 잔을 들이키게 하셨습니다. 모든 섬들이 사라지고, 산들도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무게가 한 달란트나 되는 큰 우박들이 하늘에서 쏟아졌습니다. 사람들은 우박 때문에 재난이 너무나 커서 ··· 너무나 끔찍한 재난이었습니다.

(쉬운성경 요한계시록 16:19~21)

요한계시록에 나타난 진노의 일곱 대접 중에 마지막 일곱 번째 재앙 중에는 한 달란트나 되는 큰 우박이 하늘에서 떨어진다고 했다. 다시 말해 무게가 약 35kg의 우박이 9km 상공(우박이 형성되는 적란운의 위치)에서 떨어진다는 뜻이다. 우박이 고체라는 특성과 공기저항을 크게 받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파괴력이 어느 정도일지 상상할 수 있다.

<참고자료>
‘동전의 가치는 무게에 비례한다?’, 아시아경제, 2020. 2. 4.

이 글의 관련 게시글

성경의 단위 – 화폐
예수 재림의 날이 최후 심판의 날인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장소, 동방은 어디인가?

4 Comments

  1. 성경에서 몰랐던 무게에 대한 내용을 자세히 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감사합니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