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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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는 오늘날 교회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교회 탑 위나 예배당에는 십자가가 걸려 있고, 사람들은 ‘교회’ 하면 십자가를 떠올린다. 지도에서 교회를 십자가 모양으로 표식하기도 한다. 기독교인들이 십자가를 부적처럼 집 안이나 자동차에 걸어두거나 목걸이, 귀걸이, 팔찌 등 몸에 부착하는 모습은 흔한 일상이다.

교회를 대표하는 상징물이 된 십자가. 그렇다면 십자가는 어디서 유래되었으며, 십자가가 교회 안에 자리 잡은 것은 언제부터일까? 성경은 십자가에 대해 어떻게 가르치고 있을까? 십자가에 대하여 면밀히 살펴보자.

십자가의 유래

십자가는 고대 갈대아(Chaldea)에서 기원한다. 갈대아는 바벨론 제국의 핵심 영토이자 문명의 중심지였는데, 당시 바벨론 제국은 ‘담무스(Tammuz)’라는 남신을 숭배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십자가 모양은 담무스의 이름 첫 글자 ‘T’에서 비롯된 것이다.

교회가 사용한 두 개의 나무로 된 십자가는 고대 갈대아(Chaldea)에서 기원되었고 그 나라와 이집트를 포함한 인접 국가에서 담무스(Tammuz) 신의 상징으로 사용되었다(그 이름의 머리 글자인 신비적인 타우(Tau) 모양임).

William E. Vine, Vine’s Complete Expository Dictionary, Thomas Nelson Publishers, 1996, 138p.

이는 바벨론 주변 국가에도 전파되었다. 고대 이집트 일부 벽화에는 고리가 달린 모양의 ‘앵크 십자가’가 그려져 있으며, 아시리아, 페니키아와 같은 고대 국가 유적에서도 십자가 목걸이를 한 동상, 십자가를 든 여신이 새겨진 주화 등 십자가 관련 유적들을 찾아볼 수 있다. 이는 십자가가 기독교 출현 이전부터 이방신을 숭배하는 수단이었음을 알려준다.

십자가는 고대 서양에서 죄인들을 처형하는 사형틀이기도 했다. 최초로 십자가형을 창안하여 집행한 나라는 페니키아의 카르타고, 혹은 페르시아로 추정하고 있으며, 로마제국은 타 국가에서 행해지던 이 사형법을 자신의 국가에 도입했다. 십자가형은 인간을 가장 수치스럽고 고통스럽게 죽이는 형벌이었다. 반역에 해당하는 극악무도한 죄를 지은 중죄인이나 하층민에게만 집행되었으며, 매우 잔혹한 집행 방법으로 인해 AD 315년 완전히 폐지되었다.

초대교회의 십자가

오늘날 교회에 자리한 십자가는 신성하고 특별한 상징물로 여겨진다. 하지만 모순적이게도 예수님께 가르침을 직접 받고 전했던 사도들과 초기 기독교인들은 ‘십자가’라는 단어만 들어도 몸서리쳤다. 또 그것을 ‘저주받은 나무’로 여겼다(갈라디아서 3:13).

십자가가 사형틀로 사용된 것은 헬라인과 로마인들에 의해서였다. 이들은 이것을 또한 페니키아인과 페르샤인과 카르타고인들에게서 물려받았다. ··· 그리스도인들이 십자가를 기독교에 대한 상징으로서 공식적으로 사용하게 된 것은 콘스탄틴 시대부터였다. 초대 교인들에게 십자가는 말만 들어도 몸서리치는 것이었으므로, 십자가를 심미적으로 미화시킬 위험성은 전혀 없었다.

“십자가”, Baker’s 신학사전, 신성종 역, 엠마오, 1996.

당시 시대상을 고려하면, 초대교회 성도들이 십자가를 혐오한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로마제국은 AD 64년부터 AD 313년까지 약 250년간 기독교인들을 극심히 박해했다. 기독교인들은 당시 사회적으로 통용되던 이방신을 위한 제사 등 종교 의식에 참여하지 않았고, 신격화되던 황제를 숭배하지도 않았다. 오직 유일신 하나님을 신앙했다. 이는 로마 제국 입장에서 매우 거슬리는 행위였으며, 제국의 평화를 깨트리는 행위와도 같았다. 결국 기독교는 국가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집단으로 낙인 찍혔다. 로마제국은 악질의 죄를 지은 1급 죄수들에게 내리는 십자가형을 기독교인들을 처형하는 데에도 사용했다. 사도 베드로 역시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순교했다고 전해진다.

사도들과 초대 교인들에게 십자가는 예수님께서 희생당하시고, 함께 예수님을 신앙하던 형제자매들이 처형된 사형 도구였을 뿐이었다.

교회 안으로 유입된 십자가

그렇다면 이방신의 상징물이자 사형 도구이며, 초대 교인들은 혐오하던 십자가가 왜 미화되어 교회 안으로 들어오게 된 것일까?

십자가가 기독교의 상징물로 쓰인 것은 콘스탄티누스 시대부터이다.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AD 313년 밀라노 칙령을 통해 종교의 자유를 선포했다. 이는 오랜 기간 핍박을 받았던 기독교인들에게 가뭄 속 단비 같은 소식이었다. 콘스탄티누스는 기독교에 매우 우호적이었다. 당시 기독교는 심한 박해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인구의 20%가 신앙하는 종교였다. 콘스탄티누스는 로마에 널리 퍼져 있는 기독교를 정치적으로 이용해 로마의 분리된 사상을 하나로 통합하고자 했다. 기독교를 탄압하던 이전 황제들과 달리 그는 기독교 우대 정책을 펼쳤다. 또한 직접 교회를 다스리는 권위자가 되어 교회 문제에 관여하기도 했다.

로마 교회(오늘날 로마가톨릭교회)는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지지 아래 몸집을 불려갔다. 그 과정에서 이교도를 받아들였고, 그들이 섬기던 대상도 함께 도입했다. 이방신의 상징물이었던 십자가가 그중 하나이다. 로마 교회는 AD 315년 십자가 형벌이 폐지된 후 AD 320년에서 345년 사이에는 예수님께서 못 박히셨던 십자가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안치할 성당을 예루살렘에 건축했다.

십자가가 본격적으로 교회 안에 도입된 것은 AD 431년이며, 교회 탑 위에 올라간 것은 AD 568년경부터다. AD 787년 제2차 니케아 공의회를 통해 십자가는 공식 채택되었고, 현재까지 교회의 상징물로 쓰이고 있다.

십자가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

성경은 십자가에 대해 어떻게 가르치고 있을까? 과연 십자가는 교회의 상징이 될 수 있을까? 성경은 십자가를 만들어 세우는 것이 우상 숭배임을 확실하게 증거한다.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출애굽기 20:4~6)

하나님께서 십계명을 반포하시는 장면이다. 하나님께서는 십계명 중 둘째 계명으로 우상 숭배를 금하셨다. 어떤 형상이든 만들지 말고, 세우지 말며, 그것을 섬기지 말라고 하셨다.

너희는 자기를 위하여 우상을 만들지 말지니 목상이나 주상을 세우지 말며 너희 땅에 조각한 석상을 세우고 그에게 경배하지 말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임이니라

(레위기 26:1)

목상은 나무로 만든 형상, 주상은 기둥 모양의 형상, 석상은 돌로 만든 형상을 말한다. 십자가 역시 나무나 돌과 같은 물질로 만든 형상일 뿐이다.

그리스도의 희생을 기념하는 참 신앙인의 자세

십자가가 교회 안으로 유입된 이후 십자가에 대한 논란은 계속 되었다. 종교 개혁자이자 장로교 창시자인 장 칼뱅(Jean Calvin)은 하나님을 가시적인 형상으로 만들자마자 즉시 그것을 예배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그의 저서 『기독교 강요』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기록돼 있다.

인간은 하나님을 가시적인 형상으로 만들자마자 즉시 하나님의 권능이 그 형상에 부착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인간은 어리석어서, 하나님을 형상화하고 나서는 여기에 하나님을 결부시키고 마침내는 그것을 예배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단순히 우상만을 예배하든지, 하나님을 우상으로 예배하든지, 거기에는 조금도 차이가 없다.

장 칼뱅뿐만 아니라 츠빙글리, 존 녹스 등의 종교 개혁자들도 십자가 형상이 우상 숭배로 이끌기 때문에 예배당 안에 십자가 두는 일을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욱이 하나님께서는 아무 형상도 만들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따라서 하나님에 대한 신앙적 행위에 있어 그 어떤 것이라도 형상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오늘날 많은 교회에서 십자가는 숭배의 대상이 아니라 예수님의 구원과 희생을 의미하는 상징물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희생을 기념하는 것은 십자가 형상 자체가 아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자랑할 것이 없다고 한 사도 바울은 새 언약 유월절을 통해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을 기념하고, 새 언약 유월절을 전파하였다.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

(갈라디아서 6:14)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이 되셨느니라 이러므로 우리가 명절을 지키되

(고린도전서 5:6~8)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는 우상을 세우지 말라는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십자가를 세우지 않는다. 더불어 그리스도의 피로 세우신 새 언약 유월절을 통해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을 기념한다.

십자가는 우상이다. 성경이 이를 증거하고 있으며, 기독교 역사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초대 교인들에게 십자가는 말만 들어도 몸서리치는 것이었다. 그렇게 끔찍한 것을 하나님께서 계시는 교회의 내부에 또는 탑 꼭대기에 두고 상징이라며 성스럽게 여기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우리가 가슴에 지녀야 하는 것은 십자가가 아니라 십자가에서 흘리신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 그리스도의 고결하신 희생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조상의 유전한 망령된 행실에서 구속된 것은 은이나 금같이 없어질 것으로 한 것이 아니요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한 것이니라

(베드로전서 1:18~19)

<참고자료>

  • 세 종교 이야기, 홍익희, 행성B, 2014
  • 십자가, 가톨릭대사전
  • 십자가, 두산백과

십자가는 우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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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7 responses to “십자가에 대하여”

  1. imhaeun says:

    십자가를 숭배하는 자들에게 십자가숭배가 우상숭배임을 알려야겠습니다~

  2. 수민 says:

    십자가는 우상 그 자체입니다

  3. 천사 says:

    십자가가 없는 하나님의 교회로 구원받아서 정말 다행이다

  4. From now on says:

    하나님께는 나무조각으로 밖에 안 보이는 십자가가 교회의 상징이라고 정당화 될 수 있는가!
    하나님께는 가증한 행위일 뿐이다. 우리가 살게 된 것은 예수님의 보혈로 산 것이지 십자가와 같은 사형 도구가 우리를 살린것이 아니다.

  5. 장바견 says:

    정말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하나님의 말씀처럼 우상을 십자가를 숭배해서는 안되겠다

  6. 물방울 says:

    십자가는 엄연한 우상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섬기는 데 있어서 어떠한 형상을 민들어 섬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순종하며 섬길 줄 아는 자녀가 되어야합니다.

  7. 비타1004 says:

    십자가는 저주 받은 나무로 숭배하면 우상숭배가 된다. 성경에서는 우상숭배를 하면 멸망받는다고 하셨기 때문에 많은 기독교인들이 교회의 상징이라고 하지만 그것은 명백히 우상숭배임을 깨달아야 할 것 이다. 그리고 부족한 저에게 십자가 숭배가 우상숭배라는 것을 깨우쳐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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