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 12년, 자유를 향한 머나먼 여정

노예 12년 – 솔로몬 노섭의 자전적 소설

『노예 12년』은 솔로몬 노섭의 소설로, 1841년 미국 워싱턴 D.C.에서 납치되어 노예로 팔려간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불과 100~200여 년 전까지 미국 남부에 만연해 있던 노예제도의 폐해와 인권 유린의 실태를 고발하고 자유의 가치를 일깨운 명작이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점은, 온갖 역경을 딛고 노예 생활 12년 만에 자유를 되찾는 극적인 스토리가 허구가 아닌 실화라는 것이다. 소설 속 주인공은 다름 아닌 작가 자신으로, 노섭은 자신의 기구한 운명을 자전적 소설 『노예 12년』에 생생하게 풀어냈다.

뉴욕에서 목수로 일하면서 화목한 가정을 꾸리던 노섭은 때때로 바이올린도 켜며 삶을 즐기는 자유 시민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인신매매를 당해 노예제도가 합법적이던 남부의 루이지애나주로 보내진다. 신분을 증명할 길이 없던 그는 조지아주에서 도망친 노예 신분으로 둔갑되어 윌리엄 포드라는 농장주에게 팔려간다.

당시 노예들은 새벽부터 저녁까지 농장이나 벌목지에서 혹사와 학대를 당하면서도 편히 쉴 집이나 정당한 임금을 요구할 수 없었다. 결혼할 권리도 없었는데, 사랑하는 연인을 만나 가정을 꾸렸다 해도 주인이 둘 중 한 사람을 팔아버리면 생이별을 해야 했다. 구타는 물론 성(性)적으로 유린당하는 일이 허다했고 주인에게 폭행을 당하다 죽거나 불구가 되어도 억울함을 호소할 수 없었다. 노예주들은 탈출한 노예를 쫓을 때 사나운 사냥개를 풀었다. 그들에게 노예는 가축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노섭은 참혹한 노예 생활에서 벗어나기 위해 주인을 설득한다. 포드는 드물게 노예를 인간적으로 대해주었지만 자유만큼은 허락하지 않았다. 노예제도를 신이 내린 신성한 관습으로 여긴 데다 상당한 금액을 지불하고 노섭을 ‘구입’한 만큼 그를 놓아준다면 막대한 손해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이후 노섭은 포드의 사정으로 에드윈 앱스라는 이웃 농장주에게 팔린다. 그는 그곳에서 주인의 가혹한 학대와 백인 인부들의 괴롭힘에 시달린다. 다른 노예들이 인간 이하의 대우를 받으며 해코지를 당하는 처참한 광경도 숱하게 목격한다. 이에 노섭은 절치부심하며 갖가지 방법으로 탈출을 시도하지만 번번이 무산되고 만다.

자유의 날만을 꿈꾸던 그에게 어느 날 구원자와도 같은 이들이 찾아온다. 지역 보안관 일행이었다. 보안관들은 노섭에게 뉴욕에서 온 것이 확실한지, 자유 시민이었는지 사실관계를 확인한다. 그리고 마침내 노섭은 억울하고도 처절했던 12년간의 노예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보안관들은 12년간 노예로 살았던 노섭이 자유 시민인지 어떻게 알았을까? 실마리는 노섭이 우여곡절 끝에 쓴 편지 한 통에 있었다. 노섭은 우연한 기회에 노예제도를 반대하던 캐나다 출신 백인 목수 베스와 일을 하게 되었는데, 베스가 자신을 도와줄 것이라 확신하고 주인 몰래 자신의 위치와 상황을 적은 편지를 보내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전에도 다른 인부를 통해 이와 같은 시도를 했다 실패했던 노섭으로서는 목숨을 건 부탁이었다. 다행히 베스가 고심 끝에 노섭의 간곡한 부탁을 들어주면서 노섭의 상황이 고향에 알려졌고,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이웃 상점 주인이 노섭을 찾기 위해 수천 마일의 먼 길을 달려왔던 것이다. 노섭은 자유를 되찾은 기쁨과 12년 만에 옛 친구를 상봉한 기쁨에 그를 부둥켜안고 뜨거운 눈물을 흘린다.

노예 12년의 주인공의 생애와 인류의 운명

『노예 12년』에 쓰여진 솔로몬 노섭의 생애는 마치 인류의 운명을 축소시켜 보여주는 듯하다. 이 땅에서 살아가는 인류는 원래 천사 세계의 자유 성민들이었다. 그러나 죄로 인해 이 땅으로 쫓겨났고, 사단의 막강한 권세 아래 죄와 사망에 종노릇하며 결국에는 사망을 피할 수 없는 신분이 되고 말았다(이사야 14:12~15, 에스겔 28:14~17, 에스겔 18:4, 히브리서 2:14).

예수님께서는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었던 인류를 구원하시려 이 땅에 오셔서 인류를 대신해 죗값을 치르시고자 십자가 고난을 당하셨다. 그리고 고난을 당하시기 전, 죄를 사함받고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는 진리를 가르쳐주셨다. 바로 새 언약의 유월절이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요한복음 6:54)

제자들이 예수의 시키신 대로 하여 유월절을 예비하였더라 저물 때에 예수께서 열두 제자와 함께 앉으셨더니 … 저희가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을 주시며 가라사대 받아 먹으라 이것이 내 몸이니라 하시고 또 잔을 가지사 사례하시고 저희에게 주시며 가라사대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마태복음 26:17~28)

때가 이르매 예수께서 사도들과 함께 앉으사 이르시되 내가 고난을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 … 또 떡을 가져 사례하시고 떼어 저희에게 주시며 가라사대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 너희가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저녁 먹은 후에 잔도 이와 같이 하여 가라사대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 (누가복음 22:14~20)

새 언약의 유월절은 죄와 사망의 사슬을 풀어주는 열쇠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희생으로 세워주신 새 언약 유월절을 통해 사단의 손아귀에 붙잡힌 인류를 자유로운 하늘 시민이었던 원래 신분으로 되돌려주신 것이다.

자녀들은 혈육에 함께 속하였으매 그도 또한 한 모양으로 혈육에 함께 속하심은 사망으로 말미암아 사망의 세력을 잡은 자 곧 마귀를 없이하시며 또 죽기를 무서워하므로 일생에 매여 종노릇하는 모든 자들을 놓아주려 하심이니 (히브리서 2:14~15)

오직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서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 그가 만물을 자기에게 복종케 하실 수 있는 자의 역사로 우리의 낮은 몸을 자기 영광의 몸의 형체와 같이 변케 하시리라 (빌립보서 3:20~21)

12년 동안 비참한 노예로 살아가던 노섭에게 있어 그의 간절한 심경을 담은 편지를 보내준 백인 목수 베스와 그의 처지를 확인하기 위해 찾아와준 보안관들, 그리고 그의 편지를 받고 먼 길을 달려와준 옛 친구는 구원자나 다름없었다. 죄와 사망에 종노릇하며 자유를 갈망하던 영적 ‘솔로몬 노섭’이었던 우리를 위해 이 땅까지 찾아오신 하나님께 감사드려야 하는 이유를 다시금 되새겨주는 대목이다.

영혼의 고향이 어디인지 모른 채 이 땅의 삶이 전부인 양 살아가는 이들이 너무나 많다. 죄의 사슬에 익숙해진 나머지 고통으로 점철된 인생을 당연하게 여기고, 자유로웠던 천사 세계에서의 삶을 없었던 것으로 치부하기도 한다. 인류를 영원히 속박하려는 사단이 만들어낸 비극이 아닐 수 없다.

<참고자료>
‘노예 12년’, 솔로몬 노섭, 새잎

댓글
  1. 시온의 검

    영적 애굽에서 죄와 사망의 종노릇하며 살던 무지몽매한 죄인들을 새 언약 유월절로 구원해주신 엘로힘 하나님께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하여 감사를 드립니다. 영혼의 고향을 알지 못하는 불쌍한 인류인생들에게 하나님의 구원의 소식을 더욱 더 열심히 전파하겠습니다.

  2. 비타1004

    유월절을 통해 우리가 본래 하늘시민이었다는 사실을 알려주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3. 그린스타

    사슬을 끊어 내는 사진속 주인공 모습처럼
    우리가 진정 끊어내야하는 죄의 모습들을
    봅니다.

  4. 별 하나

    유월절 허락해주셔서 영원한 고향 알게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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